top of page

이메일의 반격

지난 10일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폐막한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DMA) 2016'에 참석한 각국 미디어 전문가들은 디지털 모바일 시대, 효과적인 뉴스 유통 채널이자 마케팅 도구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꼽았다.

따라서 소셜미디어에 밀려 '퇴물' 취급을 받던 이메일이 새로운 뉴스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언론매체 가운데 디지털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메일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언론사로 꼽힌다.

FT는 독자가 어떤 기사를 읽고 선호하는지 분석한 뒤 선호하는 유형의 기사를 보내주는 기본 이메일 서비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20여개 주제별 관련 뉴스와 정보를 골라서 보내주는 큐레이션(Editorially-curated)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 리(Mi Li) FT 마케팅 담당 선임매니저는 "이메일은 여전히 굉장히 중요한 마케팅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메일 서비스는 후원사가 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면서 "뉴스만 싣는 게 아니라 브렉시트를 분석한 글, 웹상의 코멘트(독자 반응)까지 소개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브렉시트 이메일 서비스[FT 제공]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타일, 비즈니스, 여행 등 24개 주제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가 이메일 뉴스레터를 열어본 비율은 평균 40%에 달한다.

더 타임스의 닉 페트리 디지털 부대표는 "브렉시트 이메일 뉴스레터의 경우 오픈율이 84%까지 기록했다"면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는 뉴스레터를 열어서라도 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메일 뉴스레터는 독자 참여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이메일 뉴스레터는 개개인의 메일함에 들어가기 때문에 '표적화된(targeted) 데이터'를 원하는 광고업체들에 귀중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