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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직장인 휴가일수 평균 8일... 6년 연속 세계 최하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일수는 평균 8일로, 6년 연속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최근 전세계 주요 28개국 9424명의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직장인은 연간 평균 2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인의 경우 절반에 못 미치는 8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가사용 10일 미만을 기록한 나라는 조사 대상국 중에 한국이 유일했다. 주어지는 휴가 일수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전세계 직장인이 1년 간 25일의 휴가를 부여 받는 데에 반해 한국인은 연간 15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아랍 에미리트 총 5개국은 모두 1년간 유급휴가 30일을 부여 받고 실제 30일을 모두 사용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유급휴가를 적게 쓰는 나라는 한국에 이어 일본으로 평균 10일이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멕시코가 12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인이 휴가를 못쓰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빡빡한 업무 일정'과 '대체 인력이 부족해서'(43%, 이하 중복응답 허용)였다. 또한 배우자·연인·가족 등과 휴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서, 휴가를 다 쓰면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이외에도 휴가를 모두 사용한 동료가 없어서, 휴가 간 동안 중요한 업무 사항이 결정될까 걱정되어서라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다른 나라의 경우 한국과 달리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스웨덴, 싱가포르, 뉴질랜드는 다음해의 더 긴 휴가를 위해서 아껴두려고, 브라질, 덴마크, 인도 등은 사용하지 않은 휴가를 돈으로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국 직장인들은 휴가에서도 일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중 매일 또는 1회 이상 업무를 확인하는 사람이 88%에 달해 전세계 평균인 64%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업무 확인 횟수는 3.5회로 전세계 평균인 1.5회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못했을 경우 한국인들은 일을 할 때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52%)고 답했으며, 이어 안정감이 덜하다(33%),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21%), 일 할 때 쉽게 화가 난다(19%)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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