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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최고 히트' 무중력 VR

삼성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착용…3분이 '순식간'

"엔터테인먼트 가능성 충분"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4차원 VR 체험관에서 선보인 '우주 바퀴'(Space Wheel)는

전에 없던 기상천외한 시도로 VR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한 '작품'이었다.

우주인 훈련에 사용할 법한 모양의 고리가 360도로 회전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현장에서 삼성전자의 우주 바퀴는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아이템 중 하나였다.

한 번에 3명씩 태우고 3분 가까이 운행하도록 설계된 이 바퀴는 높은 인기에 비해 탑승 인원이 제한적이고,

기계 열을 식히기 위한 휴식 시간이 필요해 자리에 앉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

행사 마지막 날 30분 남짓 줄을 서 예약하고, 다시 1시간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타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기어VR 위드 컨트롤러'는 오른쪽에 꽤 넓은 터치패드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기어VR에도 터치식 버튼이 있었지만, 접촉면이 더 넓어졌다.

신형 기어VR을 쓰고 자리에 앉으니 도우미가 온몸을 꽁꽁 묶는다.

안전 바를 내리고 버클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허둥대다 다치지 않도록 두 다리까지 단단히 조였다.

우주 바퀴라는 이름처럼 VR이 보여주는 360도 동영상은 가상 우주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우주선을 운전해 운석 같은 장애물이나 적들의 공격을 피해 무사히 기지로 복귀하는 스토리다.

의자가 순간적으로 빠르게 돌아갈 때는 실제 무중력 공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어디가 위이고 아래인지 분간할 수 없는 순간도 닥친다. 3분이 후딱 지나갔다.

속으로 '별 거 아니다'고 생각하면서도 핸들을 꽉 잡은 손에 땀이 흥건했다.

자리에서 내려와 소지품을 챙기며 잠깐 핑 도는 느낌이 들었으나, 미식거리는 VR 특유의 어지러움은 없었다.

동영상이 실사 대신 그래픽이어서 그런 것인지, 새 기어VR의 성능이 좋아져 그런 것인지 궁금증도 인다.

삼성전자는 자이로 센서와 가속 센서로 이용자 동작을 인식하도록 기어VR 위드 컨트롤러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MWC 기간에 우주 바퀴를 일부러 두 번이나 타봤다는 한 일본 관람객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VR의 가능성이 아주 커보인다"며

"놀이공원에 비슷한 시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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