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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틀면 나오는 `5G 광고`… LGU+만 유독 안 보이는 이유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SK텔레콤과 KT가 격돌하는 가운데,

유독 LG유플러스만 5G 관련 광고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부터 각각 '디스 이즈 5G'와 '하이 파이브! KT 5G'라는 이름의 5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김연아, 윤성빈 선수를 모델로 안전하고 빠른 5G를 강조하고 있다.

KT는 배우 박서준을 내세워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첨단 5G 기술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분간 현재 5G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5G가 무엇인지 알리고, SK텔레콤과 5G의 이미지를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5G와 관련된 캠페인이나 광고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쟁사가 5G에 '올인'하는 사이 실속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내년 3월에나 상용화하는 5G에 초반부터 힘을 뺄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U+ 프로야구 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배우 윤현민을 기용한 광고를 내보낸 것.

이는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는 프로야구 서비스를 통해 지난 2월 선보인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마케팅 또한 함께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한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관한 활동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해

아이를 키우는 시각장애인 어머니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 광고는 편당 제작비 1억원 이상, 광고 비용만 3억~4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LG유플러스가 힘줘 투자하는 분야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튜브용 동영상으로 44편을 내보냈고 누적 조회 건수가 1억뷰 이상을 달성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 취임 이후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로 어려운 곳을 돕는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알리는 내용을 광고 소구의 한 방식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경우 5G와 관련한 준비가 덜 돼 마케팅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구축하는 과정에서 5G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스타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권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캠페인 같은 것은 별로 안 좋아한다"며

"선보이는 서비스별로 실질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연이어 국내 장비업체들에 5G 기술 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서서히 5G 구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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