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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분기 매출 611억달러…아이폰X 고가 전략 통했다


애플이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넘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고가 전략이 통하면서 수익성은 좋아졌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 1~3월 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 상승한 611억달러(6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중에는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또 애플은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으로 2.73달러를 올렸다. 애초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1분기 매출로 608억2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으로는 2.67달러를 예상했었다. 이날 공개한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대수는 5220만대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예상한 5254만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5190만대 보다는 높다. 평균 판매가는 대당 728달러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선호한다는 관측 속에

아이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배당금을 16% 인상한 0.73달러로 책정했다. 또 10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과 서비스, 웨어러블의 강력한 성장률로 인해 새해 첫 분기 최고의 실적 보고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 분기 동안 고객들은 어떤 아이폰보다 아이폰 X를 더 많이 선택했으며, 중화권과 일본에서도 2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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