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어려서 몸이 좋다” ‘성추행 혐의’ 친아빠가 미성년 딸에 보낸 문자


친아버지에게 10년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딸의 사연이 25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다뤄졌다.

미성년자인 하예린(가명)양은 “아빠에게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살인자와 다를 게 없는 사람 같다”며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충격적인 이 사연은 방송 이후에도 수많은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양은 방송에서 “7살이 되던 해부터 아빠의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가끔 몸을 더듬던 아빠 A씨는 하양이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노골적으로 행동했고 급기야 일주일에 2, 3번씩 추행했다고 한다.

하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성폭행을 처음 당했다”면서 “아빠가 나는 아직 어려서 몸이 좋다고 했다. 애인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하양이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재구성돼 공개됐다.

A씨는 “자니?”라고 물은 뒤 “XX 씻고 자” “엄마 자는데 아빠 가도 돼?” 등의 말을 했다.

하양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안 씻어” “오지마”라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하양은 이어 A씨와의 통화 녹음 파일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하양은 “집에 들어가기 무섭다.

내가 들어가면 아빠가 나 만질 거잖아”라고 토로했고, A씨는 “그건 안 할게”라고 답했다.

하양이 다시 “저번에도 그랬잖아. 안 한다고 했으면서 내 옆에서 계속했잖아”라고 반박하자 A씨는 “죽을 죄를 지었어. 그건 안 할게”라며 하양을 설득했다. 이 사건을 맡은 조근호 변호사는 하양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처음 들었을 때 “우리가 도와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증거가 없기 때문이었다. 마음이 변한 건 A씨가 하양에게 보낸 음란 메시지를 보고 난 뒤였다.

하양이 “다 지웠는데 하나가 남았다”면서 보여준 문자였다. 조 변호사는 “문자를 보는 순간 애 말을 믿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양 엄마 김혜정(가명)씨도 A씨에게 3년간 약 100차례의 성매매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당할 거면 맞는 것보단 그냥 하는 게 낫지 않나”라며 착용하고 있던 틀니를 뺐다.

그는 “남편에게 주먹으로 맞아 어금니가 다 부러졌다. 이가 두 개 정도 남았다”며 “야구 방망이로 맞아 팔도 부러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A씨 친형은 김씨와 하양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친형은 “가정 폭력은 있었지만 성매매 주장은 제수씨가 동생한테 덮어씌우려고 음해한 것”이라면서

“채팅을 통해 제수씨가 다른 남자를 몇 번 만나게 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A씨가 김씨를 만족시키지 못 하는 것에 괴로워했고, 게임 사이트 내에 있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김씨를 연결했다는 게 친형의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하양과 함께 A씨를 강요에 의한 성매매 및 친족 강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은 이달 검찰에 송치됐지만 A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