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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낙하, 1만번 충격... 'V20' 생산라인 극한 테스트 현장

■ 'V20 생산현장'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를 가다 '준비(READY), 통과(PASS), 탈락(FAIL)' 지난 19일 방문한 경기도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G2동. 단말기 6번 생산라인에서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이 조립과 테스트를 거쳐 완성품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라인 곳곳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서는 테스트 중인 제품의 성적표가 16개 단위로 고스란히 표시된다. 테스트 준비가 끝났다는 '준비',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통과' 메시지가 화면을 가운 채운 가운데, 16개 제품 중 한 개에 빨간색으로 '탈락' 표시가 뜬다. 시장에 나올 수 없는 불량 제품이 걸러지는 순간이다. 'V20' 생산라인은 모듈화된 부품이 조립과 테스트를 거치는 공간이다. 북미 시장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6개의 생산라인에서 V20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 라인당 하루 4000개씩, 총 2만4000개의 V20이 만들어지고 있다. 약 27미터로 길게 늘어선 생산라인은 단계별로 일사불란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생산라인 첫 부분에선 스마트폰의 몸통 격인 메인보드에 심카드, SD카드, 배터리를 얹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바로 옆에서 부품이 잘 붙었는지 테스트가 바로 진행된다. 이어 조립된 세트는 마이크, 스피커, 근거리무선통신(NFC)등 기본적인 부품 검사를 거친다. 센서, 터치 드로잉 등의 항목도 검사한다. 사용자의 판단이 필요없는 테스트가 진행됐다면, 이제 사용자의 감성적 판단이 필요한 사진, 동영상 등의 기능을 점검하는 사용자 기능을 검증한다. 여기까지 제품에 이상이 없다면 라벨을 붙이고 불량 여부를 육안으로 점검하는 최종 검사를 거쳐 마침내 포장 라인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나의 제품이 생산라인에 오기까지 과정은 더 험난하다. G2동 3층에 있는 '제품 인정실'에선 개발과정에 있는 신모델의 완성도 시험이 진행된다. 낙하, 충격, 구부리기 등 5000시간 동안 총 1000여개 항목의 가혹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 최종 출시 제품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 이 날 연구실 한켠에서 V20의 낙하시험이 한창이었다. 성인 남자 허리 높이 위치에서 V20이 금속재질로 덮인 바닥에 사정없이 던져졌다. 최대 2m 높이에서 낙하실험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깔고 앉았을 때의 상황을 가정한 인체 하중시험, 추위, 더위에 견딜 수 있는 온도, 습도 변화 테스트, 1만회 이상 가벼운 충격을 가해 성능을 검증하는 잔충격 테스트 등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병주 MC글로벌오퍼레이션 그룹장 전무는 "V20은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모두 거쳐 나온 제품"이라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발 중인 제품 테스트, 생산에 이르기까지 품질 최우선주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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