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해 국방부가 롯데 측과 벌여온 협상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와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와의 교환방식으로 마무리됐다. 국방부는 16일 "(양측은) 양쪽 교환 대상 부지에 대해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평가절차 완료 이후 롯데상사의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상호 협의해 교환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성주C.C.와 남양주 부지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시 남양주 부지를 분할해 교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부지 취득 이후 이어질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부지 공여 및 시설 공사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9월30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10월 초부터 롯데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합의로 사드의 국내 배치는 훨씬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4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