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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 첫 공식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한다.

지주회사 전환은 그동안 시장에서 유력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검토돼왔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인적분할 등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화답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주주환원,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회사구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주 제안 중 가능한 부분을 일부 수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엘리엇은 지난달 삼성전자 이사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30조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환원,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최소 3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회사의 사업 구조 검토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해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결 요건은 인적분할 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큰 방향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또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에서 최대치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1조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조4천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2만1천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천5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점진적인 시가배당률 향상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지난해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천억원과 합해서 내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와 필수 운전자본 확보, M&A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등의 자금 운용을 위해 연결기준으로 65~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글로벌 기업과 순차입금비율,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 등 여러 지표를 비교했을 때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3년마다 회사의 현금 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1129092827#csidx52b855d0bbeeb979c4b3e8cf50dd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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