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 장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ZTE, 대만의 에이수스 등이
구글의 모바일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 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드림은 지난해 5월 개발자회의에서 첫선을 보인 VR 플랫폼이다.
이 기능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헤드셋에 장착하면 자동으로 VR 모드가 실행되며 실감 나는 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콘퍼런스에서
메이트 9 프로와 포르셰 디자인 메이트 9에서 데이드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ZTE도 데이드림을 이용할 수 있는 액슨 7을,
에이수스는 구글의 3D 기술인 탱고와 VR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젠폰 AR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글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새 스마트폰 픽셀, 픽셀 XL에서도 VR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VR 시장에서 영향력을 좀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조업체들도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AR과 VR 기술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되살려 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
다만 잭다우 리서치의 잰 도슨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AR·VR 생태계는 현재 매우 초기 단계"라며 아직 대중에게 다가서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