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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팔리는 빨래건조기, 이유는?


젖은 빨래를 빠르게 건조하는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10만대 규모로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드럼세탁기 시장이 연 150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전년보다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지마켓 의류건조기 판매량도 지난해 전년보다 239% 급성장했다. 다나와도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5.7배 급증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전기식인 LG전자 제품과 가스식인 린나이코리아 제품으로 나뉜다. 업계는 지난해 LG전자의 의류건조기 판매가 전년보다 2배가량 상승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2004년 의류건조기 시장에 처음 진출해 수요가 늘자 지난해 다양한 건조방식과 디자인을 갖춘 건조기 제품군을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TV 광고까지 시작했다. 전기식 의류건조기는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LG전자는 냉매를 순환시켜 열을 재활용하는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을 적용해 전기요금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LG 트롬 건조기는 홈쇼핑 방송에서 50분 만에 준비한 수량 1100대가 모두 팔렸고 LG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에서도 10일 만에 1000대가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류 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어 차별화한 건조기를 앞세워 국내 건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린나이의 지난해 가스 의류건조기 매출은 전년보다 300% 이상 늘었다. 향후 북미·러시아 등 해외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린나이 측은 도시가스업체들도 최근 가스식 의류건조기를 신규 수요창출의 돌파구로 보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건조기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주상복합과 발코니 확장 등 주거 환경의 변화로 실내에서 의류를 건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등으로 위생적으로 의류를 건조하려는 수요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건조기는 드럼세탁기 위에 직렬로 설치하는 등 공간 활용성도 좋다"며 "최근 혼수가전의 하나로 자리 잡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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