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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전과 후, 유재경의 미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1일 새벽 귀가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만연했던 웃음기는 15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모두 사라졌다. 유 대사는 오전 0시2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특검에서 ‘최씨가 자신을 주미얀마 대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 밖으로 나온 유 대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날 오전 7시36분쯤 나타난 인천공항 입국장, 오전 9시5분쯤 도착한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웃음기는 모두 사라졌고,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 대사는 “특검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검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했던 최씨의 대사 임명 추천 사실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특검은 지난해 7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과정에 최씨가 개입하고 부당 이득을 챙긴 정황을 잡고 유 대사를 추궁했다. 조만간 최씨를 소환해 미얀마 사업 과정에서 개입했는지, 유 대사의 임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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