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유튜브는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겠다고 2월8일 밝혔다. 실시간 스트리밍 전용 수익모델인 ‘슈퍼채팅(Super Chat)’도 출시했다.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은 유튜브 앱을 열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휴대기기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을 연상시키는 슈퍼채팅이 붙는다.
종합적으로 서비스가 주는 느낌은 ‘별풍선을 쏠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다. 실시간 동영상까지 유튜브의 영향력 안에 두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다.
슈퍼채팅은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접속하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팬은 누구나 돈을 지불해 자신의 채팅 메시지를 채팅창 상단에 고정시킬 수 있다. 금액에 따라 최대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메시지를 강조해 크리에이터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다만 고정이 풀리기 전에 진행자가 방송을 종료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결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유튜브는 2014년, 생방송 진행자를 팬이 직접 후원할 수 있는 ‘팬 자금지원’(Fan Funding)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슈퍼채팅 서비스 공개와 더불어 기존 팬 자금지원 서비스는 차츰 중단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지난 1월 팬 자금지원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2월2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다.
슈퍼채팅의 베타 서비스를 시범 진행해본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방해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라고 베타 서비스 이용 소감을 말했다.
그간 유튜브에서는 비교적 긴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가 주로 소비됐다. 한국 한정으로 돈이 되는 실시간 스트리밍의 대명사는 아프리카TV다. 물론, 페이스북도 라이브를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밀고 있지만, 여기에는 아직 수익모델이 따로 없다. 이번에 유튜브가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과 슈퍼채팅을 기능을 도입하면서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스트리밍된 동영상은 일반 유튜브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추천이나 재생 목록 상에서 검색될 수 있다. 무단 사용도 방지할 수 있다.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은 유저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해서 개선될 예정이며, 추후 구독자 수 1만명 미만의 크리에이터에게도 점차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