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42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약 60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함남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한미 정보당국이 초기 분석한 결과 KN-15 계열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KN-15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량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말한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북한명 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북극성 2형’은 단 한 번 공개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무기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1~2회 추가 발사가 필요할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해 왔다.
합참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방위각 93도.
수직으로 발사했다”며 “최대 고도는 189㎞, 비행거리는 약 60㎞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의 이지스함과
공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9분여간 60여㎞ 비행한 것은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 점검 차원에서
일부러 비행거리를 줄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당시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탄도미사일은 공중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발사했다.
북한이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은
오는 6~7일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관심끌기용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