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나야나의 에레버스(Erebus) 랜섬웨어 사태로 피해를 본 데이터가 복구되는 데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나야나는 6월15일 서버 복구를 위한 1차 복호화 작업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3차 복호화 작업은 인터넷나야나가 관련 업계의 도움을 받아 비트코인을 매입해 해커와의 2·3차 협상분을 송급한 후 이뤄질 예정이다.
인터넷나야나는 또 관련 업계의 도움으로 매각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해커와 협상하기 위해 회사 매각을 불사하고 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에 인터넷나야나를 8억원에 인수하길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났고,
인터넷나야나는 황칠홍 대표의 융통 자산인 4억원에 이 8억원을 합친 금액인 12억원으로 해커와의 협상을 진행해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 타결 다음 날인 6월15일, 한국호스팅도메인협회(이하 호스팅협회)는 성명을 발표해
“인터넷나야나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될 때까지 여력이 있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나야나가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봐, 필요 자금을 갹출해 인터넷나야나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돕기로 한 것이다.
이는 회원사들이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의 결정을 존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수습 국면에 들어가게 된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점 등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고객사 피해복구를 위해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편, 호스팅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들은 매년 100억원 상당의 도메인을 판매해 정부 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나야나도 대한민국 도메인 등록대행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업체다”라며
“정부에서는 위기에 빠진 도메인 호스팅 업체 및 업계를 위해 긴급히 자금을 지원해 주길 부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