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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케이뱅크, 갑자기 대출상품 전격 중단한 이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하반기에 대출상품을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은 일시 중단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중저금리대의 서민금융상품 비중도 확대한다. 29일 케이뱅크는 오는 7월 1일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이달 중순에 한도거래 방식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7월 1일 0시부터 원리금 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도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은 지난 4월 3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매달 월 2000억원의 여신이 집행되는 등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6월말 현재 예대율 90% 초반, BIS자기자본비율 20% 선을 기록하면서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오픈 초기 급성장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한 사전적인 대응이 필요해 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이같은 대출 수치는 기존 8개 주요은행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8개 은행의 2016년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액은

평균 1145억원 규모로 2000억원을 웃도는 케이뱅크의 60% 수준에 그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면창구가 없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상품을 유연하게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자 아예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게 됐다"면서 "하반기에 상환방식 등을 재 조정해 보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가 당초, 예상을 초과하면서 자본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대주주가 없고 10% 안팎의 과점주주들로 구성돼 있어 자본금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신용대출보다 여신 단위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본격 취급할 경우 BIS비율 하락 등 자본금 압박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중단 하고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주주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도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장속도가 예상을 크게 상회 할 정도로 빨라서 자본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뱅크는 일반 신용대출 상품 판매 중단과 달리 중금리, 중신용 등급자를 위한 서민금융 상품 비중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출금리가 최저 연 4.15% 수준인 '슬림K'와 마이너스통장인 '미니K' 등은

케이뱅크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보다 많은 계층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거래정보가

다소 부족한 소비자여도 더 나은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상품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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