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트롤러블(Uncontrolable)?… 언빌리버블(Unbelievable)!"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둘러싸고 나도는 이야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내가 아는 임종석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임종석 실장은 말을 할 때 영어 단어를 안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어' 얘기가 나온 것은 임 실장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언컨트롤러블(통제불능)"이란 말을 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였다.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한 민 의원은 진행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임종석 실장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게 '추미애 대표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상황을 조성했는데 왜 그랬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임종석 실장이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 '대통령도 못 말리는 이른바 uncontrollable,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이다' 이렇게도 얘기 했던데요." 이에 민의원은 "임종석 실장, 제가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정치인 중에 대화하면서 영어 단어를 한마디도 안 섞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임종석 실장이 예외적으로 영어 단어를 안 쓰는 사람"이라며 "언컨트롤러블이라고 말했다는 것은, 박지원 전 대표가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로서는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는)"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주선 위원장에게) 구체적인 정황을 담아 사과했다? 이것도 저는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이 추미애의 '추'자도 얘기하지 말라, 추경의 '추'자도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심지어 추미애 대표라고 안 부르고 '미애 대표'라고 부르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추 대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안 전 대표의 사과에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진행자가 말을 꺼내자 민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총체적인 정치적 능력이라고 할까,
중요한 정치적 상황에서 국면을 헤쳐가는 모습이 늘 기회를 놓치고 몇 박자 타이밍을 잃어버리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때로 아주 냉혹한 것이고, 민심은 싸늘한 것이다.
어떤 때는 자기가 먼저 부서지고 매 맞고 희생하고 잊혀질 줄도 알아야 하는데, 자꾸 뭔가를 부여잡으려 하면 다 놓치게 된다.
그런 모습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기대난망'이란 표현을 썼다.
홍준표 대표가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영입한 데 대해 민병두 의원은 "정치를 하는 사람은 성찰적 인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통찰력도 생기고 국민에 대한 이해, 직관력 같은 것도 생길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막말적 인간을 기본에 깔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