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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J. 심슨 10월 가석방… 4억5천만원 연금 수령도


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돼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강도·납치 혐의로 복역 중인 미국 풋볼(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이 수감생활 9년 만에 가석방된다.

가석방 후에는 미식축구리그 NFL로부터 연금 4억5000만원도 받게 된다. 미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위원회 4명 만장일치로 심슨의 가석방을 허용했다.

심슨은 10월 1일 자유의 몸이 된다.

심슨은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붙잡혀 33년형과 9년간 가석방 금지 처분을 받았었다.

가석방 심의에서 한 위원은 "그것은 심각한 범죄였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옥에 보내져야 마땅했다.

그러나 가석방 금지 기간 9년 동안 성실히 복역했고 교도소 규칙을 잘 준수했다.

또 발전한 태도를 보였을 뿐 아니라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고가 감옥에서 보낸 9년이 충분히 죄를 뉘우칠 수 있는 기간이었는가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모든 요소를 검토한 결과 가석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심슨은 이후 4명 위원이 모두 가석방 찬성 의견을 밝히자 활짝 웃어보였다.

나머지 2개월여 수감생활을 위해 감옥으로 돌아가기 전에도 위원회를 향해 연신 감사를 표했다.

심슨은 석방된 뒤 플로리다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식축구 스타였던 그는 석방되면 한화 약 4억5000만원의 NFL연금을 받게 된다.

수감 이후 9년간 쌓인 금액이다. 이어 강도 사건이 일어났던 날 밤을 묘사하며 "나는 전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총을 겨눠본 적이 없다.

단 한 순간도 내 인생에서 총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심슨은 1994년 6월 전처였던 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친구인 로널드 골드먼이 살해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니콜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살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심슨의 집을 찾았다가 심슨의 차량에서 혈흔 등을 발견했다.

그러나 심슨은 유력 변호사들을 대거 고용해 무죄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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