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세컨드 가전'으로 취급받던 무선청소기가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진공청소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상반기 무선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급증했다.
국내 대기업 제품 판매량은 1444%, 중소기업 제품 판매량은 1165% 늘었다. 다이슨과 같은 고가의 해외 제품 판매량은 961%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청소기가 특수를 누렸다.
같은 기간 스팀·침구 청소기 판매량은 32% 늘었다.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중소기업 스팀·침구 청소기 판매량은 752% 급증했다.
스팀·침구 청소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스팀 청소기 패드 판매량도 88% 증가했다.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사용법이 간단한 청소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무선청소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출시되는 무선청소기는 진공청소기 못지 않게 흡입력이 강하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 메인 청소기로 사용하는 데 손색이 없다.
또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서 무선청소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무선청소기는 침대, 소파 밑이나 천장 등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며
"스틱형과 핸디형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고 침구, 패브릭, 틈새 등에 따라 노즐을 달리 활용하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닥에 쌓인 미세먼지를 일반 청소기보다 효과적으로 청소해주는 물걸레 청소기 판매량은 162% 늘었다.
대표 상품인 '휴스톰 듀얼라이팅 HS-9000'은 분당 250회 속도로 극세사 패드를 빠르고 강하게 회전시켜
물걸레 청소를 하는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힘들이지 않고 바닥 물걸레 청소를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