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0대 여성이 거리에서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데이트 폭력'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CCTV 화면에서 한 여경은 피해 여성을 목격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다독이 모습이 확인돼 재조명 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중 한 여성 경찰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피해 여성을 안아주기부터 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는 여성을 보고는 자기도 주저앉아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물을 닦아줬다.
지구대로 옮긴 뒤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 여성은 제대로 서 있지 못해 계속 주저앉았고 여경은 그 옆을 떠나지 않았다. 이 여경은 윤채희 순경이었다.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윤 순경은 "피해자가 계속 '살려 달라, 죽을 것 같다'
이런 말만 반복할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였다"며 "사건 경위를 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피해자를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CTV 화면 속 남성은 여성을 벽으로 밀치며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발로 걷어찼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켰으나 가해자는 이를 보고 트럭을 몰고와 뒤쫓았다.
쫓는 와중에 트럭이 좁은 골목으로 돌진해 시민들은 급히 대피했고, 길가의 펜스가 망가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다시는 보지 말자"는 피해자의 말에 남성이 폭력을 휘두른 보복성 폭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