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밤 두바이 '토치타워(Torch Tower)'에서 큰 불이 나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치타워는 두바이 마리나 지역에 있다. 세계 최고층 주거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에도 불이 난 적이 있지만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337m 높이의 토치타워 거주자들을 대부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676세대가 입주해 있다. 입주자 중 상당수는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에 올라온 화재 영상에는 고층 건물 외벽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과 불에 탄 잔해가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 등이 담겼다.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바이 경찰은 발화 지점이 9층이며 불길이 윗층으로 잇따라 확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