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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살아 있었다" 다이애나 왕세자빈 사고 최초 목격자 증언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사망할 당시 교통사고를 목격한 이가 20년 만에 입을 열었다.

사고의 최초 목격자인 그는 "구급차가 빨리 도착하기만 했어도 살 수 있었다"며 "비극적인 사고 뒤에는 '다른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20일(현지시간) 사고 목격자이자 은퇴한 변호사 스탠리 컬브레스(69)의 증언을 보도했다.

컬브레스씨는 "어린 윌리엄과 해리 왕자를 보호하기 위해 침묵해 왔다"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매순간 의혹에 사로잡히곤 했다"고 말했다.

"왜 그들은 구조 후 첫 번째 병원을 지나치고 다른 병원으로 왕세자빈를 이송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컬브레스씨는 문제의 교통사고가 벌어졌던 1997년 8월 31일 유럽 여행을 위해 친구 2명과 파리를 방문했다.

그날 밤 컬브레스씨와 친구들은 에펠탑 야경 관광을 하러 파리 시내로 나섰다.

자정을 20분쯤 넘겼을 무렵 일행은 관광을 마친 뒤 호텔로 돌아오는 중이었고 퐁드랄마 터널 진입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을 목격했다. 일행이 탄 택시의 기사는 차를 세웠다. 컬브레스씨는 "택시기사가 프랑스에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있어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의무인 법"이라고 설명했다.

컬브레스씨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다이애나, 그의 애인 도디 파예드, 운전기사, 유일한 생존자인 보디가드 트레버 리스 존스가 타고 있었다.

조수석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컬브레스씨는 "우리는 차가 충돌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며 "트레버 리스 존스가 수건 같은 걸로 코를 감싸고 심하게 피를 흘리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거기에는 오직 다이애나빈 일행과 우리만 있었다. 그래서 혹시 도울 게 없는지 살피러 가까이 다가갔다"고 전했다. 컬브레스씨가 안을 들여다봤을 때 보인 것은 이미 죽어 있는 도디 파예드와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빈이었다.

구급차는 약 20분이 지나도 올 낌새가 없었다. 현장에는 경찰 한 명만 있었다.

컬브레스씨에 따르면 경찰은 "저리 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컬브레스씨가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해도 경찰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18개월간의 조사 후 운전사의 음주로 인한 과속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2007년 심리에서는 다이애나가 사고 차량을 떠나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6분이나 걸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컬브레스씨는 구조가 늦어진 것과 경찰이 차 문을 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무척 회의적이다.

그는 "차가 문이 열리지 않을 만큼 손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며 "만약 뒷좌석 문을 열 수 없었더라도 조수석은 이미 열려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문이 열려 있는데 왜 안으로 들어가 다이애나를 구할 수 없었냐는 것이다. 컬브레스씨는 다이애나가 말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컬브레스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아직 어렸던 윌리엄과 해리 왕자를 보호하기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그에게는 윌리엄, 해리 왕자와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있었고 이 때문에 두 왕자를 보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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