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를 횡단하는 평택국제대교가 붕괴 사고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상판 4개가 한순간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YTN은 시청자가 제보한 사고 순간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영상은 제보자 차량의 설치된 블랙박스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20분쯤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총 길이 23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교량은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영상 속 평택 국제대교는 이미 일부가 무너진 상태다. 이후 상판이 툭 부러지더니 교각까지 삽시간에 무너져 내렸다.
도미노처럼 상판 4개가 잇따라 붕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가 난 다리는 총 1.3㎞길이로 상판 작업은 400m 정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근로자 17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사고 발생 30여분 전쯤 ILM공법(육상에서 상판을 제작한 뒤
기존 상판과 연결해 기계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상판 1개(60m)를 추가로 잇는 작업을 마친 뒤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 1대가 깔리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국도 일부가 통제됐다.
평택시는 27일 오후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이번 사고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 길이 150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평택시는 2차 붕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해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