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100만원 훌쩍 넘긴 ‘갤노트8’, 국내 출시가 딜레마…
- wikipress1028
- 2017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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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의 국내 출고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해외 사전판매에서는 이미 10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한 상황에서
언팩행사에서 고동진 사장(사진)이 "앞의 숫자 '1'을 안보려고 한다"며 100만원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8의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의 가격이 98만8900원이었던 것도 이런 추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갤럭시 노트8의 경우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S펜 기능 향상,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 탑재 등 전작보다 성능을 높인 가운데
전작과 같은 90만원대를 책정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보다 앞서 사전판매를 시작한 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미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가장 싼 64GB 모델이 미국에서는 929달러(한화 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7000원 상당), 독일 999유로(한화 133만원 상당) 등이다.
해외 형평성 문제 등으로 국내에만 저렴하게 출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100만원대 출고가를 내세우기에는 심리적·제도적 부담이 크다.
고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연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 이후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고 사장은 "휴대폰 가격은 우리가 사업자에 제시하는 가격과 소비자가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가격이 다르다"고 밝혀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을 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을 경우 고 사장이 말을 뒤집는 꼴이 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분리공시제 도입에 따른 제도적 변수도 남아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를 위해 분리공시제 내년 도입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분리공시제는 이동통신사가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휴대전화 보조금을 공시할 때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장려금과 통신사의 지원금을 따로 구분해서 표기하는 제도다. 최근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한 축이다.
내년부터 분리공시제가 시작되면 단말기 가격이 그대로 공개되는데 갤럭시 노트8 64GB 모델이 100만원을 넘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서는 출고가를 두고 아직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내달 7일부터 갤럭시 노트8의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앞서 다음 달 초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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