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의 함성 때문에 소통이 힘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김영권이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비난에 휩싸였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는 ‘김영권’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이제 관중 탓까지 하냐”며 분통을 터드렸다. 김영권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영권은 “상대 1명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잡은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이어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안 됐다”며 “연습했던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경기 90분 내내 상암경기장을 빨갛게 물들이며 목청껏 응원했다. 김영권의 이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주장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 “자격미달이다” “하다하다 이젠 관중 탓하냐” “2002년 월드컵 땐 함성이 작아서 그렇게 잘했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