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 학생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상을 퍼트린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하다 분노하면서 욕을 남기기도 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여중생 A양(14)이 한 네티즌과 나눈 페이스북 댓글이 캡처돼 퍼지고 있다.
A양은 "제가 잘못했다" "그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친구들의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테니 사진을 좀 삭제해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나 A양은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그만 하세요 XX"이라고 답장한 화면이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고 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부산 모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양과 B양 등 일행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후배 C양(14)을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A양과 B양은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앞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C양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의자와 둔기로 내려치는 등 마구잡이로 폭행을 했다. 가해자들은 머리와 입 등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 B양을 내버려 둔 채 현장을 떠났으며, 행인이 C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피투성이가 돼서 모자를 덮어쓰고 엎드려 있더라"고 증언했다. 특히 가해자 A양은 폭행 후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B양의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고 걱정했다.
이 사진이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퍼지며 네티즌 공분을 샀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양과 B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