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 장비 수송 차량이 7일 새벽 경기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K-55)를 떠나 경북 성주로 향했다.
하지만 주민과 반대 단체들의 반발로 사드 반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0시32분에 미군 차량 10여대가 검은색 가림막으로 가린 뒤 오산기지 후분을 빠져나갔다.
대형 특수 차량 4대에는 발사대로 추정되는 장비가 실렸으며 군용 유조차를 비롯한 지원 차량이 뒤따랐다. 이날 사드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로 성주 기지에 투입되면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와 합쳐 사드 1개 포대 구성 요건이 마무리 된다.
정부는 임시배치라고 선을 그었지만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유사시를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주기지에 잔여 발사대 4기가 반입되면 사드 포대의 임시운용을 위한 보강 공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주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 2차 도로에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이 7일 0시를 기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어 반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위대는 인간 띠를 연결하기도 했다. 강경 참가자는 목에 체인을 감고 트럭과 연결해 좌물쇠를 잠그는 등 강제해산에 대비하기도 했다.
농기계와 차량 등으로 마을회관 진입로를 막았다.
군 당국도 경찰병력 8000명을 투입해 대치했다. 새벽 2시를 기점으로 경찰은 강제해산에 돌입했다.
천막이 강제로 철거됐고 진입로를 막아 선 차량도 견인됐다. 사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철제 펜스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으로 주민과 경찰 양측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오산기지에서 장비를 실고 출발한 차량이 언제 도착할지, 어떻게 반입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