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6)씨를 17일 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남씨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사들인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에 숨겨 밀반입했다. 남씨 자택에서는 필로폰 2g이 발견됐다. 남씨 체포에는 그가 SNS에 올린 글이 결정적 단서로 작용했다.
남씨는 입국 직후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에 올린 글을 경찰이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이전에도 마약에 손을 댄 적이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남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 남씨 소변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정밀검사를 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