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73) 독일 전 총리의 새 여자친구가 25세 연하의 한국 여성이라고 독일 대중지 빌트·분텐 등 현지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인공은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참석했던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48)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다.
독일 언론들은 ‘슈뢰더 총리의 새로운 행복’ ‘슈뢰더는 한국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등의 헤드라인으로 소식을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메디치미디어) 한국어판 번역·출판에 맞춰 방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눈물을 닦던 순간 슈뢰더 전 총리의 바로 옆자리에는 소녀상 사진 액자를 든 김씨가 앉아 있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를 졸업한 김씨는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대학 상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김대중·이명박 등 역대 한국 대통령들과 슈뢰더 전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독일 지도자의 통역을 맡았다. 동시에 한국과 독일의 경제·산업 교류를 돕는 일을 하다 2010년 NRW주 한국대표부 대표에 취임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번역·감수를 맡았으며, 그의 이번 방한에서 공식 통역으로 활동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서전 서문에서
“이 책을 번역한 김소연씨는 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여러 차례 강연과 인터뷰를 통역해준 역량 있는 통역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와 문화, 매너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한마디로 한국의 홍보대사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금까지 4차례 결혼하고 이혼한 경력이 있으며, 직계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