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60대라면 평탄한 일상을 누리고 있겠지만, 조이(Zoe Spink)와 게이(Gay Spink)는 그렇지 않다.
만 6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한창 활동중인 쌍둥이 모델이다. 미스 영국 타이틀을 같이 거머쥔 이들은 최근 런던 모델 회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의 모델 경력은 1970년대에 여러 개의 뷰티 퀸 상을 받은 이후로 멈출 줄을 몰랐다. 조이는 슬하에 두 딸이 있으며, 남편을 2년 전에 잃었다.
"게이와 내가 65살에도 모델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우리 직업에 만족하고 있고, 나이에 거부감 없이 의뢰해주는 고객들이 있어 환상적이다.
벌써 40년이 넘게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똑같이 즐겁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도 돈독해져 같이 일하는 것도 좋다."라고 전했다. 그녀의 모델 경력은 1973년 미스 요크셔(영국의 주)가 되면서 시작한다. 그 해 말에는 미스 브리튼(영국)이 되었다.
"게이가 우승했을 땐 믿을 수가 없었다. 물론 예쁘긴 하지만, 막상 가족이 그런 위치에 서자 믿기지 않았다. 게이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미스 요크셔와 미스 네셔널에서 왕관을 받은 적이 있기도 했다. 4년 후인 1977년에 미스 브리튼과 미스 실버 주빌리가 되었다." 그들의 끼는 유전이기도 하다. 쌍둥이의 어머니 베티 씨는 미인대회에 나가 1948년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에서 2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현재 물리치로사이며 66세의 남편과 살고 있는 게이 씨는"어머니는 미인대회에서의 재미있는 경험을 이야기하시곤 했다.
덕분에 우리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남편은 대회에 날 데려다 주곤 했지만 대회는 TV로 봤다.
1976년에도 상을 받아 경품으로 자동차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미인 대회에서의 다양한 경력이 그들을 모델 산업으로 이끌어 몇몇의 영국 브랜드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특히 브랜드 셀프리지(Selfridges)의 경우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5천만 원) 가격대의 다이아몬드 비키니를 입기도 했다.
조이 씨는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너무 커서 보안관에게 붙잡히기도 했다"며 독특한 경험을 전했다. "우리는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너무도 즐거워서 절대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가정을 이루면서 휴식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제 아이들도 자랐으니 다시 일하고 싶다." 쌍둥이 자매는 최근 영국의 유명 브랜드 여러 개와 모델 회사와 계약했다. 조이는 "의뢰인들도 쌍둥이와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서 수요가 높았다. 우리는 사이가 좋고 경계한 적도 없다.
우리는 서로를 지지한다."라며 자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