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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방문 2주, 부품교체 6개월… 다이슨의 ‘한심한 AS’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무선 청소기(사진)를 국내 판매하면서, 사후서비스(AS)는 뒷전이어서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고발센터와 해외 직구커뮤니티사이트 몰테일스토리, 광명맘&대디 등 블로그에 따르면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사후서비스(AS)를 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한 글이 빗발치고 있다. 다이슨은 현재 AS 서비스를 공식 대표전화, 이메일, 동부대우전자 대리점을 통해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다이슨 청소기가 고장 나 AS를 위해 고객 센터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아예 통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3시간 이상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 한 소비자는 "무선청소기가 고장 나 AS 전화 연결을 시도했는데, 몇 날 며칠을 해도 받지 않아 3주 넘게 제품을 방치하고 있다"며

"100만원이나 주고 산 청소기 AS가 이렇게 엉망일지 몰랐다. 팔고 나면 나 몰라라 인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심지어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는 동부대우전자 AS 대행서비스에 대한 공지조차 없고, 동부대우 대리점에서 수리를 받기 위해서는

다이슨 대표 전화와 이메일로 먼저 신청해야만 가능하다. 사후서비스를 위한 전화 연결이 된 후의 소비자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AS 신청이 완료된 후 기사 방문까지 2주일이 넘게 걸리는 게 다반사다.

심지어 담당 기사 방문 일정도 2주 내에서만 확인할 수 있어, 그 기간 내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2주 후 다시 전화로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한다.

방문서비스를 받은 경우에도 국내에 부품이 없어 해외에서 부품을 가져오는 데만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다이슨 측은 "기존 SK매직이 담당하던 AS 대행 서비스를 동부대우전자로 바꾸면서 서비스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영국 본사에서도 한국 소비자 불편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이 없는 다이슨은 영국 본사 아시아지부에서 현재 고객 지원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SK매직이 국내 AS 서비스 대행을 해오다 지난달 4일부터 동부대우전자로 AS대행 업체를 바꿨다.

최근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자 다이슨은 2주 전부터 공식 다이슨 대표 번호로 AS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직접 동부대우전자 대리점을 방문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동부대우전자 본사와 대리점은 통보받지 못해 다이슨에 먼저 AS 전화 신청을 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계속 공지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슨 관계자는 "공식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변경된 사후서비스 방침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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