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주식수수료 평생 공짜”… 증권가 불붙은 무료 전쟁


증권가에 주식 수수료 무료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내건데 이어 KTB투자증권까지 동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 및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 KTB투자증권은 기존에 10년간 주식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으나, 이를 평생 확대한 것이다. 또한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에게는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 대출 시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99%의 이자율도 적용해주기로 했다.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가장 먼저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NAMUH)는 지난 8월부터 이달 말까지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 이후 신규 개설된 계좌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수수료 무료 제공 행사가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에도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3년, KB증권은 10년, 케이프투자증권 10년, 미래에셋대우는 8년, 한국투자증권 5년, 대신증권 5년,

유진투자증권 5년, 삼성증권 3년, IBK투자증권 1년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사들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8월 말까지였던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고,

KB증권은 지난달부터 주식 수수료 무료 제공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주식 수수료 무료 추세는 증권사의 수익이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수수료 중심에서 기업금융(IB)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은 지난 2002년 75%에서 올해 6월 30%까지 낮아졌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비대면계좌 개설을 독려해 고객확보와 비용절감, 업무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다"며

"또한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 절감으로 투자수익률 증대, 지점 방문 시간 절약 등 편의성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