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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 깎아준다더니… 소비자 우롱한 스마트폰 제휴카드

  • wikipress1028
  • 2017년 10월 20일
  • 2분 분량

직장인 윤모씨(36세)는 2년 약정이 끝난 갤럭시 노트5 대신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 노트8을 최근 구매했다.

출고가격이 109만4500원(64GB)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선택약정할인 25%에 통신사에서 권해준 제휴카드로

월 2만원씩 24개월동안 48만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구매를 결정했다.

새로 만든 카드는 한달에 70만원을 사용하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평소 윤씨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70만원을 웃돌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씨는 첫 달 청구서를 받아든 순간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카드 이용금액은 분명히 70만원을 넘겼는데, 단말기 할인 2만원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드사와 통신사 양측의 고객센터와 수십번 통화 끝에 파악한 상황은 윤씨가 커피숍에서 제휴 할인을 받거나

주유 할인을 받은 금액과 단말기 할인 금액이 해당 카드의 '월별 총 할인액'을 넘어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윤씨는 "다른 서비스 제휴 할인을 모두 포기하고 단말기 할인을 받는 것이라는 설명은 애초에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LG전자의 V30과 같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시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제휴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실제 할인혜택은 애초 안내받은 할인액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커피숍이나 주유 할인 등 타 제휴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별 할인 한도'에 걸려 아예 할인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프리미엄 단말기는 대부분 월별 카드 결제 금액에 따라 단말기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전월 카드 결제 금액이 70만원 이상일 경우 월 2만원씩 48만원을 할인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제휴할인 프로그램이다.

카드 이용 금액별로 월 이용액은 3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이에 따른 할인 혜택은 월 1만7000원에서 2만5000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 제휴카드에 '통합 할인 한도'가 있는 것이 문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발행된 신용카드의 통합 할인한도는 월 2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할인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의 경우 대부분 통합할인한도의 최대치인 월 2만원을 내걸고 있는데,

이 경우 단말기 할인 외에는 다른 제휴할인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소비자가 제휴카드 할인을 기대하고 고가의 단말기를 구매했는데, 정작 청구서에는 월별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민원이 많아

조사해보니 통합 할인 한도에 걸려 단말기 할인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선택약정요금 할인'과 제휴카드 할인을 합쳐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기계적인 설명만 반복할 뿐,

이런 경우가 있다는 설명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 할부를 받으려도 제휴카드를 개설했지만, 실제 할인액은 애초 예상액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 제휴카드 및 혜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 제휴할인은 최대 할인액 기준의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실제 할인액은 36% 수준, KT는 45%, LG유플러스는 39% 수준이었다. 만약 노트8을 구매할 경우 제휴카드 할인으로

2년간 4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실제 소비자가 받은 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의 경우 17만2800원, KT는 21만6000원, LG유플러스는 18만7200원의 할인만 받은 셈이다. 윤 국장은 "제휴카드를 이용할 때 이용자는 해당 월에 할인금액을 되돌려 받지 못하지만 대부분 카드 청구서에 사후 명기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인지하기도 힘든 실정"이라면서 "가뜩이나 통신요금과 할인, 약정 등에 대한 개념도 복잡하고 어려운데 카드 할인까지 결부되면서

소비자들이 요금 체계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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