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삼락동에 위치한 김천대학교의 학생식당에서 조리한 음식 안에서 수도꼭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한 학생이 페이스북 페이지 '김천대학교 대나무숲'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20일 저녁 학생식당에서 음식을 먹다 국에서 수도꼭지 머리부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건강을 생각하며 판매해야 할 학식에서 수도꼭지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면서
“그동안 학식에서는 머리카락, 고추 머리부분, 벌레 등의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미안하다' 그뿐 이였으며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똑같다. 지원이 끊기고 3700원으로 오른 지 얼마 안됐는데 녹슨 수도꼭지 머리 부분이 나왔고 식당 사장님에게 말하여 환불 조치는 받았다.
말할 당시 '아 그게 왜 들어갔지 미안해'라는 말 들으며 환불받았지만 당시 사장님은 어디가 빠졌는지 확인도 없었고
식당 이모님들에게 확인 및 조치 사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게시물에는 해장국에서 건져낸 녹슨 수도꼭지가 학식 판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글쓴이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토요일(21일) 아침 학식의 정식 메뉴에서 국으로 해장국이 재등장 했다”면서
“이를 모르는 학우들은 그대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수도꼭지 해장국'을 다 버리고 식당 주변에 사과문을 올려도 모자랄 판국에 되팔았다고 하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식당의 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학우 여러분, 학생 식당이 개선의 여지도 없으며 (비위생적 조리 행태가) 더욱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건 학우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학생식당 불매운동을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학식 업체는 24일 사과문을 통해 “식당 측의 실수로 20일 뼈해장국 메뉴에 수도꼭지가 빠져서
학생 여러분의 불신을 야기시킨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