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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흔적 못찾은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실마리 풀릴까!


지난해 5월 말 부산에서 발생한 30대 부부 실종사건과 관련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가 올해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돼 국내 신병 인도를 위한 재판이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실종사건 발생 이후 실종부부 남편의 전 여자친구였던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부부의 실종 직전인 같은 달 중순에 국내에 왔다가 출국 예정일보다 이른 그해 6월 초에 출국했다.

한편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살던 실종부부는 2016년 5월 28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아내 B(35·여) 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귀가했고 남편 C(35) 씨는 실종 당일 오전 3시경 집에 왔다.

가족들은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도 없자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던 부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찍혔지만 이후 밖으로 나가는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되기 전 부부가 주변 지인 또는 친구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워야 겠다'거나

준비하고 있던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연락을 한 점과 통신기록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통신기록 조회결과 C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5월 28일 오전 부산 기장군에서,

B 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부근에서 각각 꺼진 게 확인됐지만 그게 전부였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행방은 물론 휴대전화가 각각 다른 곳에서 꺼진 이유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출석 요구에 수차례 응하지 않자 올해 2월에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석 달 뒤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3심까지 진행되는 재판을 마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 종료 후 A 씨가 국내로 소환되면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건은 지난 2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됐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어야 할 결혼 6개월 차의 신혼부부가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의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내 최성희씨(가명)는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었고 남편 김윤석(가명)씨는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부부는 유난히도 무덥던 작년, 여름이 성큼 다가온 5월의 끝자락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실종 8개월째. 경찰이 부부의 금융ㆍ교통ㆍ통신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문제에 의한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 또한 제기 되었으나, 둘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한 상태였다.

2016년 5월 27일 오후 11시와, 28일 오전 3시, 성희씨와 윤석(가명)씨가 각각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 곳곳에는 무려 22개의 CCTV가 길목마다 설치되어 있었지만

두 사람이 귀가하는 모습 이외에 부부가 15층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다.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지 않고 굳이 다른 경로를 이용해 아파트를 빠져나갔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째서 CCTV에 단 한 순간도 포착되지 않았던 것일까?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본 부부의 집은 실종직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리기라도 한 듯 고요했다.

둘의 핸드폰과 노트북, 그리고 여권과 신분증, 옷가지가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집안의 모든 것이 그대로였으나 오직 부부만이 증발한 듯 종적을 감춰버린 상태였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과 옥상 그리고 물탱크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둘이 함께 사용하던 자동차만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있을 뿐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

2016년 5월 31일, 최성희씨의 시아버지가 아들 내외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이틀째 되던 날, 둘의 행적이 전혀 다른 곳에서 포착되었다.

부부의 휴대전화가 각각 08시48분 부산과, 21시54분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되었던 것.

특히 성희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서울의 기지국은 시어머니 집에서 2km 이내에 있던 곳으로 확인됐다.

최성희씨는 5월 30일 극단 대표에게 ‘더 이상 공연을 하긴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을 마지막으로 주변과의 연락이 끊었다.

반면 남편 김씨(가명)는 5월 31일, 최씨를 대신해 아내가 공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극단 대표와 통화했고,

6월 2일 김씨의 핸드폰이 마지막으로 꺼지기 직전 아버지에게 ‘괜찬아요’라는 짧은 문자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건 뭘 의미하는 걸까?

제작진은 부부가 남긴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할 수 있을까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서울, 부산, 김천, 속초 등 전국 곳곳을 수소문하며 부부의 행방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흔적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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