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교수는 14일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 많이 안좋다”며 “(최선을 다해)살려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총상으로 대장이 파열되고 장기가 오염돼 위중한 상황이다.
전날 5시간 동안 수술을 집도한 이 교수는 “대장을 많이 다치고 소장과 골반 등 장기가 대부분 상했다”며
“특히 한국인에게서 발견하기 어려운 이상소견이 있어 미국 논문을 연구하며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관으로 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군 의무사령관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소견이 어떤 내용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군은 전날 오후 4시23분쯤 헬기로 귀순 병사를 후송했다. 귀순 병사는 좌측 어깨에 1발, 우측 어깨 1발,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5발의 총탄을 맞았다.
병원에 도착한 즉시 5개의 탄두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귀순 병사는 생명유지 장치에 의해 호흡하고, 배가 열린 상태로 많은 양의 약물을 투여받고 있다.
2차 수술은 15~16일쯤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