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사진)이 17일 통신 3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이 전작 아이폰7의 70% 정도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X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6일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X 사전 예약을 17일부터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X의 이통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600원이다. 애플이 직접 출시하는 공기계 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으로 통신사에서 구입하는 것이 애플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보다 5%가량 낮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 역대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업계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8의 부진을 아이폰X이 메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8의 경우 지난 10월 27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이 아이폰7 사전예약의 70%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달 3일부터 시작된 본 판매에서도 아이폰8의 부진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시 후 보름간 판매실적을 보면 아이폰8 판매량은 아이폰7 출시 후 보름간 판매량의 70% 수준으로 사전예약 때와 비슷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가 '전 같지 않다'는 현장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면서
"아이폰X에 대한 대기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이폰X 역시 가격이 비싸서 실제 구매 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아이폰X 사전예약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돌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옹성우)의 모형인형(피규어)을 선물로 제공한다.
아이폰X 1년 사용 후 기기 반납시 새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최대 6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KT도 1년 이용 후 새 기기로 보상받을 수 있는 교체 프로그램과 최대 5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프로그램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동일한 보상 및 제휴할인 프로그램 외에도 선택약정할인이나 공시지원금 없이 무약정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가입자를 위해
동일 요금제에서 타 통신사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번에 제공한다.
현재 통신 3사의 월 6만5890원 데이터중심요금제의 경우 월 10~11GB의 LTE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비해
LG유플러스의 무약정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같은 요금제의 경우 22GB LTE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또 애플뮤직 5개월 무료 이용권과 분실/파손보험 1년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