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편의점을 방화한 50대 남성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21일 “오후 1시12분쯤 남구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한 남성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불을 10여분 만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불은 경찰관과 소방대원의 빠른 조치로 크게 번지지 않고 잡혔다. 불을 지른 A씨(53)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3도 화상은 피부의 모든 층과 피하지방층이 고열로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피부 조직이 심각하게 괴사돼 부종이 발생한다. 신경말단까지 파괴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 시민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화재의 원인은 단순 방화보다 A씨의 분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편의점에서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은 2개여서 탈출에 용의했다. A씨는 편의점 내부를 가득 채운 불 속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영상에는 편의점 출입문 바로 안쪽에서 작열통에 신음하며 바닥을 구르는 A씨,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 위해 분투하는 경찰관들이 포착됐다.
A씨 이외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주는 A씨가 휘발유를 뿌릴 때 매장 밖으로 나가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방화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922177&code=611212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