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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산 중앙역, 3년새 5번째 투신사망… 스크린도어는 ‘아직’


4일 오전 7시4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지하철 4호선 중앙역에서 80대 노인이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오이도 방면 선로에서였다.

사고로 상하행선 전동차가 1개 선로를 함께 이용하면서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산 중앙역은 지난 8월에도 인명사고가 두 차례 발생했다.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각각 선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다.

남성의 옷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이보다 앞서 2015년에도 7월과 12월 선로 투신 사망사고가 있었다.

7월 사망자는 방글라데시인이었다. 안산 중앙역 선로에서는 이렇게 최근 3년간 5차례나 비명소리가 들렸다. 지난 8월의 사망사고는 2일 오전 8시쯤 발생했다. 오이도에서 당고개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열차가 안산 중앙역에 들어오다가 갑자기 멈춰섰다.

목격자들은 “둔탁하게 부딪치는 소리 나고, 비명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바로 옆에 있던 아주머지 두 분은 놀라서 신음하며 심장을 부여잡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50대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옷에서 A4용지 1장 크기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부모에게 죄송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 기관사는 “중앙역사로 들어서는데 한 남성이 레일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같은달 31일에는 오전 11시45분 22세 여성이 오이도 방면에 선로에 몸을 던졌다. 목격자들은 “전동차가 역에 진입할 때 여성이 스스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2015년에는 5개월 간격으로 극단적 선택이 비극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해 7월 중앙역에서 당고개행 열차에 20대 방글라데시인 A씨가 치여 사망했다.

12월에는 역시 한 남성이 선로로 투신해 사망했다. 이처럼 빈발하는 투신 사고에도 안산 중앙역은 아직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부터 지하철 4호선 안산선 14개 역사 중 11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에 착수했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다.

투신 사고가 이어지자 안산시는 지난 8월 철도시설공단에 스크린도어 공사를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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