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피트니스 신인 선수들이 참가한 ‘2017 니카코리아 루키클래식’에서 디바 비키니 3위에 오른 사람은 42세의 피부과 전문의 정소담씨였다.
피부과 원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정소담 선수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 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꾸준하게 헬스장을 찾기 힘들었지만 남편의 ‘외조’ 덕에 운동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다.
정소담 선수는 우승 후 뉴스프리존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2일, 41살의 나이로 출산한 후 출산후유증으로
근육량 17㎏에 체지방 16㎏일 만큼 몸이 많이 약해져 우울증을 겪게 됐다”며
“건강과 정신의 회복을 위해서 출산 100일 뒤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대회 출전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직업이 남의 건강을 살피는 의사이지만 정작 스스로 건강은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자괴감이 컸던 것 같다”며
“6개월 정도 체지방 감소보다 근육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식단을 짜고 운동했다.
그 덕에 근육량이 6㎏ 증가하고 체지방은 8.5㎏ 감소했다. 올해 10월에 열린 ‘시흥시 보디빌딩 대회’ 비키니 부문에서 입상했다”고 말했다. 정소담 선수는 “남들처럼 20~30㎏의 많은 감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체형 변화를 얻을 수 있는 근육량 증가를 이루어냈고
지금 내 몸에 만족한다"며 "건강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