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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이 왜 이렇게 진해?” 건설사 대표, 골프장 직원 폭행


광주의 한 건설사 대표 A씨가 “립스틱이 진하다”는 이유로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저질렀다. A 씨(80)는 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1일 오후 나주시 H 골프장 그늘집에서 벌어졌다. 그늘집은 홀 중간중간에 마련된 간단한 휴게소로서 식음료를 파는 곳이다.

A 씨는 40대 여직원 B 씨에게 립스틱 색깔을 지적하며 왼쪽 주먹으로 직원의 왼쪽 턱을 때렸다. 이후에도 몇 차례 폭행 시도가 있었다. B 씨는 A 대표가 “네가 술집 여자냐.

쥐를 잡아 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루주(립스틱)를 처바르고 다니냐”는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폐쇄회로 영상에는 A 대표가 B 씨를 쫓아다니며 6차례 주먹을 휘두르고 얼굴을 한 차례 때린 장면이 담겨있다.

A 대표 일행이 그늘집을 나간 뒤에 A씨가 얼굴을 감싸며 우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A씨는 곧바로 1년 가까이 다니던 골프장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격을 받은 B씨는 다른 직원들의 도움으로 A대표를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A대표는 한 때 이 골프장을 소유한 적 있었다. B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A 대표에 대해

“액세서리 차고 남의 집 돈 벌면서 천박하다는 소리는 기본으로 한다”며 “(일하는) 아가씨들도 많이 당했고, 저희끼리 웃어넘겼죠. 어르신이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A대표 측 관계자는 “CCTV를 보면 알 수 있다. 폭행도 아니고 장난친 거다. 입술이 빨갛다는 말은 한 적이 있지만,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는 B씨를 찾아와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했다고 한다. 매체는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A 대표 측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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