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고등학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무차별 폭행한 뒤 입막음을 하기 위해 나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JTBC는 피해 학생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손모군 등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손군의 전 여자친구를 김군이 사귄다는 이유였다. 김군은 “주먹으로 얼굴과 명치 가슴을 때리고 발로 다리를 찼다”며
“지금 당장 문자로 헤어지라고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또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했다. 얼굴을 가리니까 왜 가리냐고 때리고, 손 내리고 웃으며 ‘브이’하라며 사진을 찍었다”며
“입에 피가 나니까 피 멈출 때까지 헹구라고 하고, 나와서 물에 침 뱉은 거 마시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사건 이후 김 군은 보름이 넘게 집 밖을 아예 나가지 못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경찰은 손 군 등 3명을 폭행과 성폭력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어른보다 잔인한 고등학생” “이래서 소년법 개정해야 한다” “집단 폭행, 특수 폭행인데 불구속이라니...”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