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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채팅 어플 통해 중학생 미성년자와 성매수하는 남성들


온라인 영상매체 닷페이스가 20일 미성년자와 성매매하려는 남성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닷페이스 측이 익명 채팅 어플을 설치하고 프로필을 등록하자마자 2분동안 20건이 넘는 쪽지가 도착했다.

닷페이스는 15살 중학생이 되어 성매수남들을 만났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남성들이 15살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기 위해 주말 오전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20살 딸이 있다고 밝힌 남성도 있었다. 영상 속 남자들은 미성년자에게 하는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미성년자라 모텔을 못가요”라는 말에 “오빠네 집도 비고, 검사 안하는데도 알아”라고 답했다.

한 20대 후반 남성은 교복을 챙겨왔는지 물었다. 현장에서 제작진과 마주친 남성들은 “청소년 성매매 범죄인거 아시죠?”라는 물음에 묵묵부답이다.

모자를 뒤집어쓰고 달아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차문도 닫지 않은 채 운전해 달아나는 이도 있었다.

이후 전화 인터뷰에서 한 성매수남은 “그냥 판타지? 학생 시절에 못했던 판타지”라며 “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깊게 생각은 안해봤다”며 사과했다. 20살 딸을 가진 한 40대남은 왜 어플을 통해서 만나냐는 질문에 “그냥 뭐 좀 짜릿하니까”라고 답했다. 32세로 나이를 속인 40대 남성은 해당 어플을 언론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성매매를 안하는 소수의 남자들은 몰라도 해본 적이 있거나 가끔씩 하는 사람들은 다 ‘오늘 성관계를 해야한다’하면

직업적이지 않은 분들과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한다”며 “기사를 보고 그나마 안전하게 일반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를 고발하는 보도를 보고는 “성매매 창구로서 역할을 한다는게 기사의 핵심”이라며 오히려 어플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배가 고픈데 돈이 없어요, 근데 먹을게 있어, 그럼 그 순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도덕적인 걸까요?”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제작진이 “성매매가 불법인데 자연스럽게 얘기한다”고 말하자

“남자들 간에는 직장인들이나 선후배간에 내가 어제 안마시술소 갔다는게 하나의 죄책감도 없이 이야기한다”고 말하며

“지금 저한테 도덕적으로 질책하시는건 아니죠?”라고 반문했다. 영상을 기획한 장은선 PD는 “한 남성은 바지가 젖어있는 채로 나더러 ‘고맙다, 이것도 인연인데 악수라도 하자’고 말했다”며

“내가 나가지 않았다면 그 차에 앉아 있었을 한 사람이 떠올랐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그날 그 남성의 쪽지를 받은 것이 장 PD가 아닌 진짜 10대 중학생이었다면 그 자리에는 소녀가 앉게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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