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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대낮 초등학교서 음주가무 소란 피운 평창 라이온스클럽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인 평일 대낮 100여명의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흡연이 금지된 학교에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강원 평창의 횡계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강원지부 제10지역(평창) 부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오전 10시쯤 개막한 행사는 6시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체육대회를 하면서 발생했다.

참석자들이 음주와 함께 노래 부르고와 춤을 추며 학교를 난장으로 만들었다.

전체 11개 학급 148명의 초등학생들은 10여m 떨어진 실내체육관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종일 들으며 수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하루종일 학교에 차들로 가득해 어지러웠고 점심 시간 때 밖에 나가면

매우 시끄러웠지만 선생님은 무슨 행사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들을 봤고 술은 종이박스를 보고 술을 마셨구나라고 생각했다.

시끄러워서 창문을 닫았지만 소음이 들려서 집중이 안 돼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른이 되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하루였지만 준비를 한다며 전날 오후부터 실내체육관을 폐쇄해 학생들은 이틀간 체육 수업을 못 받게 돼 학습권 침해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평일 대낮에 학교에서 행사를 연 국제라이온스에 시설 사용 허가서를 받지도 않았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어긴 것이다. 행사에 사용된 전기료를 받지 못해 학교가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료를 받을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횡계초교 A 교장은 뉴시스에 “지역사회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암담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강원지부 제10지역 B 사무국장은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한 것은 잘못된 것이 맞다"며 "인정한다.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국 평창군수와 평창군의회 의원들, 이 학교 교장까지 외부인사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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