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부산 기장군에서 난 산불이 10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바람이 강하지 않아 민가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워낙 높은 지대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 기장소방서에 따르면 1월1일 밤 9시46분에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불이 났다.
해발 420m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은 현재 능선을 따라 번지고 있다. 현장엔 소방과 경찰대원 790여 명과 소방차량 50여 대가 투입됐지만 산세가 워낙 험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이 어두워 헬기 동원도 힘든 상황이다. 소방대원들은 능선에 따라 번진 산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하는 한편 산림청 헬기 10여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장군청은 산불이 난 곳에서 3㎞ 떨어진 곳에 민가의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큰 불이 잡히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