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투신한 40대 남성이 2살 아기의 머리위로 떨어져 두 사람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생후 21개월 아기가 자살을 시도한 남성과 부딪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개월 된 아기는 새해를 맞아 엄마와 함께 친척집을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두 사람은 주차장으로 나왔다. 엄마가 주차장에서 친척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동안 아기는 아파트 주변을 혼자 걸어 다녔다. 이때 8층에 거주하던 예브게니(39)씨가 자신의 집 창밖으로 투신했다.
그는 아파트 아래에서 ‘아장아장’ 걷고 있던 아기를 그대로 덮쳤다. 아기는 예브게니씨의 몸 아래에 깔려 의식을 잃었다. 사고 후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이웃들은 “아기 엄마가 오열하는 모습을 끝까지 볼 수 없었다”며 “너무 참담하고 가슴 아팠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예브게니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