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인천 집단폭행 사건’ 당일 범행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피해 여고생은 편의점으로 피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JTBC는 인천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 당일 CCTV영상을 10일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건장한 남성 둘과 여성 둘이 골목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얼마 후 이들은 골목을 지나가던 피해 여고생을 만난다.
한 남성이 피해 여고생을 가로막고 선다. 나머지 3명도 여고생을 둘러싼다.
잠시 후 피해 여고생은 가해자들에게 둘러싸여 어딘가로 향한다. 피해 여고생은 편의점으로 피했지만 한 남성에게 멱살이 잡혀 끌려 나간다. 이 영상은 지난 4일 오전 5시39분에 10대 여성 2명과 20대 초반의 남성 2명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골목에서 발생한 인천 집단폭행 사건을 담은 영상이다. 이날 이들은 여고생을 한 빌라로 끌고 가 20시간 동안 감금하고 6시간 동안 집단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의 피가 자신들의 옷에 튀자 “명품 옷이 더러워졌다”며 세탁비 45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폭행 뿐 아니라 성매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피해 여고생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만나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들은 범행 후 부산으로 도주했다가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검거됐다. 앞서 페이스북에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여고생의 얼굴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여중생이 아닌 다음 달 졸업 예정인 여고생이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감금·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이순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2명은 미성년자임에도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