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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면담 신청했다 거절당한 김희중, 결국 MB를 버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18일 김 전 실장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출소 후 이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시절부터 서울시장, 청와대까지 비서로 15년을 일했다.

그는 조용한 성격에 일처리가 깔끔해 신임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돈 문제로 갈등이 심했고,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이 과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져, 부인이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겪었다. 김 전 실장은 항소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이 사면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9월 김 전 실장은 만기 출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전 실장은 귀휴를 받아 문상객을 맞았지만 장례식장을 찾은 이는 많지 않았다. 청와대 인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은커녕 화환 조차 보내지 않았다. 검찰의 국정원 특활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전 대통령의 돈 문제와 관련된 모든 걸 알고 있는 김 전 실장은

국정원 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을 두둔하지 않고 모든 걸 실토한 김 전 실장은 구속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 MB 측근을 통해 “나도 살아야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에게는 “애들한테 더 못난 아빠가 되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고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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