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이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사장은 1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방송 정상화를 위해 MBC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러 질문들이 나왔지만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배 아나운서의 거취 관련 질문이였다.
질문을 들은 최 사장은 “너무 센 질문을 받았다”면서도 “그분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시대의 아픔이다. 그 분이 구체제의 MBC 뉴스를 대표하지 않았느냐. 우리는 그 뉴스가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배현진이 다시 뉴시에 출연한다거나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분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국에서 할만한 마음이나 실질적인 시간의 여유도 없었다.
본인이 앞으로도 MBC에서 공영방송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그 뜻을 감안하고 회사의 필요도를 감안해서 추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2월 7일 MBC 사장으로 선임됐다.
파업 당시 해고된 지 1998일 만에 MBC 사장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최 사장의 임기는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