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폭주 방송으로 월 7000만원 벌어
지난해 12월 8일 구독자가 26만명에 달하는 한 슈퍼카 리뷰 유튜버가 올린 영상입니다.
쉐보레 콜벳을 몰고 서울 강변북로와 경기도 국도에서 이뤄진 슈퍼카 시승 영상은 한 눈에 봐도 위험해 보입니다. 같은 달 1일에는 페라리 리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유튜버는 유튜브 광고와 협찬으로 월 7000만원 이상 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이 유튜버를 수사 중이란 소식을 듣고 슈퍼카 시승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최소 시속 120㎞…페라리 도심 폭주
지난해 11월 16일 밤 11시. 노란 페라리 차량이 거리로 나갑니다. 왼쪽엔 촬영하는 차량이 바짝 붙어있습니다.
파란불이 켜지자마자 페라리가 쌩하니 튀어나갑니다. 이 유튜버는 양재대로에서 곡예를 하듯 지그재그 차선을 변경하며 차량을 추월합니다.
그러더니 또 취재차량을 따돌리며 빠른 속도로 달아났습니다. 강변북로에선 주변에 차가 많이 있는데도 고속으로 달리며 마구 차선변경을 합니다.
잠시 주춤거리다가 다시 급가속을 합니다. 취재차량 계기판 속도가 120km를 넘었는데 페라리가 추월하자 우린 따라갈 방법이 없습니다. 페라리 폭주 2주 뒤인 29일. 이번엔 쉐보레 콜벳으로 고속 질주하며 유튜브 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강변북로에서 순식간에 취재차량을 추월해 튀어나갑니다. 취재차량이 시속 160㎞ 속도로 쫓아갔지만 콜벳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저희 취재차량엔 유튜버의 불법행위 증거를 잡으려는 경찰이 동석했습니다. 보통 슈퍼카 리뷰는 서킷을 빌려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 유튜버는 일반 도로에서 슈퍼카로 속도제한을 무시한 채 달렸습니다.
현행법 위반은 물론이고 큰 사고 위험성도 있습니다. 인스타 시속 200㎞ 인증…“경찰 별 거 아냐”발언도 유튜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속 200㎞가 넘은 차량 계기판 사진을 버젓이 올리는 등 불법행위를 자랑했습니다.
그는 2016년 7월 면허가 취소됐지만 1달 뒤 광복절사면으로 면허가 회복되자 사석에서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 부르며 “경찰이 별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